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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백 건축과 다른 흙건축 공법에 대해 비교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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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스백(Earthbag) 건축과 다른 흙건축 공법의 비교
어스백(Earthbag)을 앞으로 우리식으로 흙부대라 불러보자. 아무래도 영어보다 한글표현이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된다. 흙부대 공법은 담틀공법과 비교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담틀공법에서는 나무판재나 철판 등 거푸짚으로 벽체틀을 만들고 그 사이에 흙을 다져 넣어 벽체를 세운다. 다진 흙이 굳으면 벽체틀로 사용한 거푸짚을 떼어낸다.
흙부대 공법은 그런 틀 대신 폴리프로필렌(일명 PP) 부대에 흙을 담고 이를 다져서 벽체를 쌓는다. PP부대가 거푸짚 역할을 한다. 전통적인 담틀공법에 비해 다양한 곡선벽체 구현이 손쉽다. 이외 여러가지 장점때문에 흙부대 공법은 '유연한 현대적인 담틀공법'으로 불리기도 한다.
흙부대 공법을 다양한 흙건축 공법과 비교해보면 보다 쉽게 그 장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흙집을 짓는 방식은 참으로 다양하다. 주로 흙집짓기는 벽체쌓는 방식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담틀, 흙벽돌,심벽(맞벽)치기, 장작목(목천) 공법, 코브(Cob) 등 이 있다.
- 담틀 VS 흙부대
담틀공법은 나무판넬이나 철판으로 벽체 틀을 만들고 여기에 흙을 넣어 다진 후 틀을 제거하여 벽체를 만든다. 담틀공법은 견고 할뿐 아니라 별도의 미장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나무나 철판으로 틀을 만들고 제거하는 일은 어느 정도의 기술과 숙련이 필요하다. 틀에 부을 진흙은 모래, 상황에 따라 시멘트 아니면 석회를 적절한 비율로 잘 배합하여야 한다. 흙을 배합하는 일은 어떤 방식에서든 상당히 힘드는 일이다. 또한 벽체 높이가 올라갈수록 흙을 퍼 담아 올리는 일은 여간 고역이 아니다. 역시 중장비를 동원하게 된다. 하루 벽체를 쌓을 수 있는 높이는 흙의 배합비율이나 물기의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약 50~70 cm 정도 이다. 벽이 올라갈수록 하루에 쌓을 수 있는 높이는 점점 낮아지게 된다. 틀에 먼저 다져넣은 흙이 어느 정도 굳어져야 다음 흙을 쌓을 수 있다.
흙부대 공법은 PP부대를 거푸짚, 즉 벽체틀로 사용한다. 흙부대 공법은 틀을 만들거나 해체할 필요가 없다. 그대로 PP부대에 흙을 담아 쌓으면 된다. 전통 담틀공법처럼 거푸짚으로 사용된 PP부대를 떼어낼 필요도 없다. 흙부대 위에 바로 미장을 한다. 흙부대를 한 줄씩 쌓고 그 사이에 철조망을 두 줄씩 깔면 별도로 접착 몰탈이 필요 없다. 미장은 일반 흙집과 마찬가지로 볏짚을 섞은 진흙이나 황토미장, 석회미장을 할 수 있다. 벽체를 쌓는 방식이 이처럼 간단하기 때문에 경제적이고 전문기술 없이도 지을 수 있다.
다른 흙건축 공법처럼 흙의 배합비율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흙부대 공법에서는 바로 현장에서 구할 수 있는 흙 그대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흙부대로 벽체를 쌓으면 하루에 쌓을 수 있는 높이에 제한 이 없다. 흙부대 안에 있는 흙이 굳도록 기다릴 필요가 없다.
전통적인 담틀공법에서는 곡선 구현이 어렵지만 흙부대 공법에서는 다양한 곡선구현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때문에 흙부대 공법은 '유연한 형태의 현대적인 담틀공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단점은 깔끔한 수직면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흙자루를 다지면 흙자루가 옆으로 퍼지게 된다. 흙을 담는 양이나 흙자루가 놓이는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깔끔한 벽면을 만들기 쉽지 않다. 따라서 이런 점은 이후 미장을 할 때 잡아주어야 한다.
- 흙벽돌 VS 흙부대
흙벽돌은 전세계 곳곳에서 옛날부터 이용되어왔다. 주로 건조지대 또는 반건조 지대에서 주로 사용되어 왔다. 볏짚과 모래를 잘 섞은 진흙을 벽돌모양의 틀에 넣어 다진 후 그늘에서 천천히 말려 굳히면 흙벽돌이 된다. 굳이 모래를 섞지 않아도 된다. 20평 정도의 집을 흙벽돌로 지으려면 벽돌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 4천장 이상이 필요하다. 이 정도의 흙벽돌을 만들기 위해서는 흙을 반죽하고 틀에 넣고 눌러서 다지는 등 많은 수고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흙벽돌이 비에 젖지 않도록 건조 시킬 공간이 필요하고 상당히 오랫동안 잘 말려야 한다.
요즘은 흙 반죽 없이 자연적인 상태의 흙을 유압으로 눌러 벽돌을 찍어내는 기계가 개발되어 이용되고 있다. 이 기계를 이용하면 반죽이나 건조과정 없이 바로 벽체를 쌓는데 이용할 수 있다. 단 이렇게 만든 흙벽돌은 습기에 매우 취약하다.
흙부대 공법은 흙을 반죽할 필요가 없다. 모래와 흙의 비율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굳이 볏짚을 섞을 필요도 없다. 자갈이 많은 흙이라도 좋다. 흙이 비에 젖지 않도록 비닐로 덮어둘 필요도 없다. 따로 건조할 필요도 없다. 습기에 젖었던지 바싹 말랐던지 바로 자루에 담아 벽 쌓는데 이용하면 된다. 흙부대로 쌓아놓은 벽이 비에 맞아 허물어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왠 만큼 비를 맞게 놔두어도 허물어지지 않는다. 흙벽돌처럼 진흙 몰탈을 벽돌사이에 바를 필요가 없다. 흙자루 공법에서는 철조망으로 흙부대들을 고정시킨다
흙벽돌을 구입한다면 장 당 3~4천원 정도이다. 만약 20평 정도의 집을 짓는다면 4천 장 이상이 필요하다. 벽돌 값만 천만원 이상이 든다. 여기에 조적공의 인건비 를 합하면 벽을 쌓는 데만 최소 1천4백~1천5백만원이 든다.
흙자루로 벽체를 쌓는 데 드는 비용을 따져보자. 20kg 짜리 PP소재의 쌀자루 가격은 장 당 140~150원이다. 25평짜리 집을 짓는데 넉넉하게 2천장 정도의 부대자루가 필요하다. 장당 140원이라고 보면 28만원이 든다. 그리고 100m 길이 철조망이 약 30롤 정도 필요하다. 철조망 한 롤에 약 13,000~15,000원 정도이다. 약 39만원 정도가 든다. 재료비는 총 67만원 정도이다. 사람을 사서 흙을 담고 흙자루를 쌓는다면 인건비를 포함해도 3~4백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 심벽치기 VS 흙부대
심벽(맞벽)치기는 흙벽돌, 담틀과 달리 목구조를 전제로한 공법이다. 심벽치기는 나무로 기둥과 상인방, 중인방, 하인방, 도리 등 목구조를 만들고 그 위에 보와 서까래를 걸치고 지붕을 얹는다. 일단 목구조가 세워지면 기둥과 기둥사이, 인방과 인방 사이에 대나무나 잔가지로 이른바 심을 걸치고 심 안팎에서 흙과 볏짚을 반죽하여 붙인다. 그리고 회반죽 미장이나 흙반죽 미장으로 마감한다. 대부분의 한옥 살림집이 심벽치기로 지어졌다. 다른 공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벽체를 만드는 데 흙이 적게 든다. 목재가 상당히 필요하므로 목재비용이 추가된다. 전문적인 목수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인건비 부담이 증가한다. 지붕을 덮거나 기초, 바닥, 벽체 공사비는 전혀 포함하지 않고 약 20평의 개량형 한옥 살림집 목구조만을 세우는 데 목수 인건비를 포함해서 받아본 견적은 약 1천5백만원 수준이었다.
심벽(맞벽)치기는 흙벽돌, 담틀, 흙자루, 장작목공법 등에 비해 벽체 두께가 가장 얇다. 평균 15cm 정도이다. 따라서 단열효과가 가장 낮다. 또한 목재와 흙의 수축율이 달라 목구조와 흙벽 사이에 금이 생기고 결국 열손실로 이어진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요즘은 이중심벽이 이용된다. 이중심벽은 대나무나 잔가지 심벽을 안팎에서 이중으로 만들고 그 사이에 담틀공법처럼 흙을 채워넣고 양쪽에서 흙 미장을 한다. 이렇게 해서 벽의 두께를 20~30cm이상 두껍게 만든다. 흙을 일단 채운 후에 목기둥이나 인방과 흙벽체 사이에 액자틀처럼 나무 졸대를 둘러친 후 마감미장을 해서 이후 나무와 흙 수축율 차이로 생기는 틈을 막는다.
흙벽돌집은 목구조와 흙벽돌을 같이 사용할 수도 있고 기둥과 같은 골조 없이 흙벽돌 벽체에 바로 지붕을 올릴 수도 있다. 담틀집이나 장작목공법 역시 골조 없이 지을 수 있다. 바로 벽체 자체로 지붕의 하중을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흙부대 공법은 기본적으로 무골조 공법으로 개발되었다. 물론 흙부대 공법 역시 목구조와 결합하여 집을 지을 수 있따. 그러나, 골조가 필요할 경우에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흙자루 공법은 그 자체로 최소 40~50cm 이상 벽체가 두껍기 때문에 단열과 축열효과가 높고 이후 벽체에 금이 가는 걸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전문적인 목수가 필요치 않아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 장작목(목천) VS 흙부대
장작목공법은 벽체를 쌓을 때 흙반죽과 벽체두께(35~40cm) 정도 길이의 통나무를 함께 쌓는 방식이다. 목천공법이라고도 한다. 진흙과 모래, 수분 배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감당치 못할 정도의 금이 간다. 더욱이 함께 쌓은 장작목과 흙은 수축율과 같은 물성이 달라 다른 흙건축 공법에 비해 상당히 카다란 금이 간다. 금이라기 보다 심한 경우 벽이 벌어진다고 말할 정도이다. 심한 경우 금 사이로 안팎에 내다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수 차례에 걸쳐 벽체에 금이 간 곳을 다시 메우는 맥 작업이 필요하다. 미장작업은 단지 흙물을 잘 바르는 정도로 간단히 끝마칠 수 있다.
장작목 공법 역시 담틀처럼 하루에 흙을 쌓아 올리는 높이에 한계가 있다. 하루 70cm이상 쌓기 어렵다 충분히 아랫 부분이 굳어진 후 쌓아올려야 한다. 또한 높이가 올라갈수록 쌓는 높이는 점점 낮아진다.
흙부대 공법은 하루에 쌓아올리는 높이에 제한이 없다. 흙부대 공법은 벽체 자체에 금이 가지 않는다. 다만 미장 시 흙이 PP 자루에 상대적으로 다른 흙건축 공법에 비해 잘 붙지 않고 자루와 자루 사이에 골이 있어 이를 채우려면 두텁게 미장을 해야 한다. 미장 시 흙의 배합을 잘 못하면 잔금이 갈 수 있다. 그러나 흙부대 건축은 주로 석회와 모래로 마감미장을 하기 때문에 손쉽게 잔금을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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